레오파드게코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파충류로 알려져 있지만, 먹이 선택과 영양 관리에 따라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먹이 종류별 특성, 영양 보충 방법, 그리고 급여 주기까지 실제 사육 경험을 기반으로 깊이 있게 작성하고 안내합니다.
주요 먹이 종류별 영양 차이
레오파드게코의 먹이는 단순한 급식 수단이 아니라, 생존과 성장, 면역력 유지에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이 파충류는 육식성이며 자연 상태에서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사냥해 섭취합니다. 그러나 사육 환경에서는 먹이 선택 폭이 제한되기 때문에, 각각의 곤충이 갖는 영양 구성 차이를 잘 이해하고 조합해야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식은 귀뚜라미(Cricket)입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활동성이 뛰어나 사냥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귀뚜라미는 칼슘:인 비율이 낮아 장기적으로 단독 급여할 경우 칼슘 결핍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칼슘 보충제와 병행하거나 다른 곤충과의 교차 급여가 필요합니다. 두브나 로치(Dubia Roach)는 최근 가장 추천되는 주식 먹이로, 단백질과 칼슘 비율이 균형 잡혀 있으며 지방 함량이 낮아 비만 방지에도 유리합니다. 특히 습한 환경에서 사육이 가능하고, 냄새나 소리도 거의 없어 실내에서 키우기에 적합한 사육 먹이입니다. 다만, 활동성이 낮아 게코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손으로 움직여주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밀웜(Mealworm)과 슈퍼웜(Superworm)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곤충이지만, 키틴 함량이 높고 지방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식으로 사용하면 소화 장애나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체나 노령 개체에게는 내장 압박이나 배설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빈도로 제한하여 보조식으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실크웜(Silkworm)은 면역력 강화에 좋은 리신과 수분 함량이 높아 탈피 전후나 회복기에 급여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왁스웜(Waxworm)은 기호성이 높아 식욕부진 시 유도용으로 사용되지만, 단백질보다 지방 비중이 월등히 높아 자주 급여하면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흔히 간과되는 버펄로웜(Buffalo worm)은 크기는 작지만 칼슘 함량이 귀뚜라미보다 높은 편이며, 다양한 개체에게 급여 가능해 최근에는 소형 곤충을 중심으로 사육하는 보호자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먹이로 분류되는 캘리포니아 블랙솔저플라이 라바(BSFL, Black Soldier Fly Larvae)도 추천할 만합니다. 이 곤충은 칼슘 함량이 월등히 높아 별도 보충제 없이도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냉동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여 전 해동 및 섭취 유도를 위한 손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단일 곤충 급여를 피하고, 주식-보조식-기호성 중심의 먹이 조합을 주기적으로 로테이션하는 것입니다. 각 곤충이 가진 특성과 장단점을 이해하고 이를 목적에 맞게 설계한다면, 레오파드게코는 성장기부터 노령기까지 건강하게 사육될 수 있습니다. 먹이는 단순히 양이 아니라, 질과 균형이 사육 성공의 핵심입니다.
영양 보충제 활용과 부족 증상
레오파드게코를 실내에서 사육할 경우, 먹이만으로는 절대 충족되지 않는 필수 영양소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칼슘, 비타민 D3, 그리고 종합 멀티비타민입니다. 자연환경에서는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 D3와, 다양한 곤충을 통해 얻는 칼슘 및 미량 원소들을 사육 환경에서는 보충제를 통해 인위적으로 관리해야만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단순 보조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우선 칼슘은 게코의 골격 형성과 신경계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칼슘의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D3와의 동시 공급이 중요합니다. 보충제는 일반적으로 D3가 포함된 것과 미포함된 것으로 나뉘며, 각각의 용도와 사용 빈도가 다릅니다. D3 포함 칼슘은 주 1~2회 정도만 급여해야 하며, 평상시에는 D3 미포함 칼슘을 매 급여 시마다 먹이에 묻혀 제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D3는 지용성으로 체내 축적이 되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멀티비타민입니다. 비타민 A, E, 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 효소 복합체가 포함된 파충류 전용 비타민제를 주 1회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 A가 결핍되면 눈의 점막이 마르거나, 탈피 불량이 생기며,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반면 과다 섭취 시에는 간 독성 가능성이 있으므로 용량은 반드시 권장량을 따르되, 먹이에 얇게 분무하거나 뿌리는 방식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분말 보충제 외에도 젤 타입 또는 워터젤 형태의 보충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급여가 간편하며 흡수율이 높지만, 냉장 보관이 필요하고 유통기한이 짧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충제는 밀봉 보관하고, 습기와 햇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6개월 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흔히 간과되는 고급 사육 기법으로는 ‘거트로딩(Gut loading)’이 있습니다. 이는 먹이 곤충에 사전에 영양 성분이 포함된 사료(예: 칼슘 분말, 비타민 강화 사료, 신선한 채소 등)를 먹인 뒤 12~24시간 내에 게코에게 급여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보충제를 직접 뿌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영양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먹이의 체내 대사를 통해 더 안전하게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위장 민감한 개체나 유체에게는 이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부족 증상을 조기에 인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징후로는 식욕 저하, 잦은 탈피 실패, 움직임 둔화, 꼬리 근육 소실, 비정상적 뼈 굴곡(MBD)이 있습니다. MBD는 대사성 골질환으로, 칼슘 결핍과 D3 부족이 장기간 지속되면 뼈가 연해지고 변형되는 질환입니다. 이 상태가 진행되면 회복이 어렵고, 평생 장애로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철저한 예방이 중요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환경 온습도 변화가 심할 경우, 영양소 흡수가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보충제만큼이나 환경 안정성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영양 보충은 개체의 성장 단계, 활동성, 계절에 따라 맞춤형으로 조절해야 하며, 일괄적인 방식보다 기록을 통한 관찰 기반의 접근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브랜드의 보충제를 병행 사용하는 경우에는 중복 성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비타민 D3나 A는 대부분 제품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중복 급여는 과다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품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하나의 브랜드 라인으로 통일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관리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관리가 레오파드게코의 장기 건강 유지에 핵심이 됩니다.
먹이 주기와 시간대 조절 팁
레오파드게코는 야행성 파충류로, 낮에는 은신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저녁 이후에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생체 리듬을 고려하면, 먹이를 주는 시간대는 단순한 급여 편의성이 아니라 개체의 스트레스와 소화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 조명이 꺼지기 전 약 30분~1시간 전에 급여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행동 유도를 유발합니다. 먹이 주기는 개체의 나이, 건강 상태, 계절에 따라 유동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체(생후 1~4개월)는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매일 1회 급여**가 이상적이며, 영양 밀도가 높은 귀뚜라미와 칼슘 보충제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성체(5~9개월)는 1~2일에 1회, 성체는 2~3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단, 성체가 과도하게 활동적이거나 체중이 빠지는 경우 급여 주기를 일시적으로 단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급여량은 개체의 체중과 활동성에 따라 조절되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한 끼에 5~8마리의 곤충을 제공하는 것이 평균적입니다. 단, '게코가 먹이를 끝까지 다 먹지 못하는 경우'나 '식사 후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먹이를 찾는 경우' 모두 관찰을 통해 세밀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일부 개체는 포만감보다 행동 반응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2~3회 반응을 체크한 뒤 먹이량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른 소화 효율 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체온이 낮아지면서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먹이 섭취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고단백보다는 소화가 쉬운 먹이를 제공하고, 사육장 온도(32~35도 사이의 핫스폿 유지)를 통해 소화 기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온도가 낮으면 먹은 먹이가 위에 남아 부패하거나 장 내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먹이를 주고 남은 곤충은 반드시 회수해야 합니다. 밀웜이나 슈퍼웜은 바닥재 속으로 파고들거나 은신처로 숨어 위생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 곤충은 게코의 피부를 물거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탈피 중인 개체에게 접근하는 곤충은 피부 손상이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급여 후 20~30분 내 남은 먹이를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먹이 급여 외에도 수분 관리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레오파드게코는 마시는 물보다는 먹이를 통해 수분을 섭취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탈피 전이나 소화 장애가 있을 때는 물그릇을 별도로 제공하거나 습도 조절이 가능한 전용 습식 은신처를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젖은 페이퍼타월이나 이끼를 사용한 작은 은신공간은 습도 70~80% 유지를 통해 자연 탈피를 도와주며, 수분 부족으로 인한 탈피 장애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급여 방식 역시 중요한 변수입니다. 일부 사육자는 손 급여 또는 핀셋을 사용하여 먹이를 직접 제공하는데, 이 방법은 게코의 사람에 대한 긍정적 연관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반면, 급격한 움직임이나 갑작스러운 접촉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 급여는 반드시 조용한 환경에서 천천히 시도하고, 실패할 경우 억지로 반복하지 않아야 신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신, 먹이 그릇을 이용하거나 먹이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초보자에게는 더 안전한 선택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건강 유지를 위해 급여 기록을 남기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먹이 종류, 급여 시간, 개체 반응 등을 간단히 노트에 적어두면 계절별 변화나 건강 이상 신호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체중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주간 체중 측정과 함께 급여 기록을 병행하면 급격한 체중 변화, 식욕 변화, 배설 이상 등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집니다. 먹이 주기는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개체의 건강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신호이므로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오파드게코의 건강한 사육을 위해서는 단순한 먹이 급여를 넘어, 영양소 균형, 보충제 사용법, 그리고 개체별 맞춤 급여 주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특히 칼슘 및 비타민 관리는 생명과 직결되는 요소이므로 반드시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다양한 먹이 로테이션과 체계적인 관리가 장기적인 건강 유지의 핵심입니다.